[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주택 용품 유통업체 로우스(LOW.US)가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종목으로 거론됐는데 2021년엔 오히려 ‘역기저효과’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우려가 과하게 반영됐고 밸류에이션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로우스는 2020년 4분기 매출 203억 달러, 조정 EPS 1.3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7%, EPS는 41.5%나 증가했다. 동일매장 성장률도 28.1%로 컨센서스인 22% 대비 높았다.
4분기 거래건수와 객단가가 각각 13.9%, 14.2% 상승했고 모든 지역에서 최소 25%의 동일매장 성장률을 기록한 게 고무적이었다. 온라인 매출의 60%가 매장 픽업을 통한 옵니채널 방식이고 코로나19 이후에도 DIY향 수요가 핵심 매출의 성장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주가 소폭 내려가기도 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인 지난 2월 25일을 기점으로 로우스 주가는 50달러 선에서 47달러 선까지 내려갔었다. 3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으론 49.59달러로 하락폭을 만회한 상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려가 과하게 반영돼 코로나19 수혜주라는 명성과 다르게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다”라며 “12개월 선행 PER 기준 로우스는 현재 17배 거래 중으로 S&P500 선별 리테일 지수(21배)와 S&P500(22배)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개량 수요는 2021년에도 긍정적 추세가 전망된다”며 “낮은 모기지 금리, 주택 노후화, 중소형 주택 수요 상승세를 고려하면 미국 주택시장 매매 수요가 여전히 높고 정부 경기부양 보조금 지급 효과, 미국인의 집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