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엔비디아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성장세 둔화, 게이밍·암호화폐 관련 제품 수요 변동성, ARM 오버행 이슈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다만 데이터센터 신제품과 자율주행 매출 가시화로 투자자 관심이 돌아올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0년 4분기 매출 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 가이던스도 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 늘어날 것으로 제시했다.
4분기 게이밍 매출은 25억 달러로 전체 사업부 매출 증가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게이밍 노트북 판매가 늘고 RTX 신제품 출시 효과,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 증가햇지만 전분기 대비론 같았다. 멜라녹스가 화웨이 수출 금지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코어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며 이 영향을 상쇄했다.
다만 실적발표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연이어 떨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 전 600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일 이튿날인 지난 2월 25일부터 하락해 3일 장마감 기준 512.19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단기적 성장세 둔화, 게이밍·크립토 수요 변동성 우려, ARM 인수 오버행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나 내년 들어 A100, 블루필드-2 DPU 등 데이터센터 신제품과 자율주행 관련 매출이 가시화되며 투자자 관심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