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1위 통신인프라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erican Tower)가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과시했다. 2021년 가이던스도 지난해보다 더 높은 값이 제시됐는데, 증권가는 타 사이트 인수 효과와 5G 시장 확장이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메리칸타워는 2020년 4분기 매출 21억2000만 달러, 주당 AFFO 2.0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3%, 주당 AFFO는 6.1% 각각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론 매출 80억4000만 달러, AFFO는 37억9000만 달러였다. 주당 코어 FFO는 2.07달러였고 FFO 성장률은 전년 대비 6.1%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인사이트 와이어리스그룹의 1500개 이상의 타워와 분산안테나 시스템, 2629개 통신 사이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올해 초엔 텔시우스 텔레콤의 유럽, 라틴아메리카 타워사업부를 77억 유로에 사들였다.
회사는 2021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하단 기준 85억 달러, AFFO는 40억6000만 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8%, AFFO는 8.5% 늘어나는 수치다. 아프리카 시장 매출이 13%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유럽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 전망이다. 다만 인도는 계약 이탈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글로벌부동산팀은 리포트를 통해 “인도에서의 2021년 이탈률은 약 11%로 2020년 대비 3%포인트 감소하며 이탈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독일 시장의 경우 5G 구축 초기로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변동성이 매출과 AFFO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