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 (NASDAQ:TSLA) 모델3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모델 믹스 변화에 ASP가 하락함에도 주식 보상비용등의 요인에 비해 실적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매년 50%의 차 출하량 성장률을 공언한 가운데, 증권가는 수년 내 더 빠른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테슬라는 2020년 4분기 매출 107억 4000만 달러, 영업이익 5억 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영업이익률은 5.4%, EPS는 0.8달러로 같은 기간 각각 0.5%포인트, 95%씩 늘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는 주로 차량 인도 증가와 규제 크레딧 매출 증가, 다른 사업부 성장에 기인”한다며 “차량 인도는 1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크레딧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4분기 규제 크레딧 매출은 4억 달러, 연긴 기준으론 15억 8000만 달러나 됐다. 다만 경쟁사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하며 규제 크레딧 매출 기여도는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규제 크레딧 매출이 없었다면 최근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가운데 5분기는 적자로 전환됐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2020년 21.0%로 저년 대비 1.1%포인트 오르는 등 본질적 수익성 개선은 진행 중이란 분석이다.
2020년 4분기 주식보상 비용으로 발생한 6억 3000만 달러도 특이사항이다. 이 연구원은 “테크기업들은 주식보상비용 등 주로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는 non-GAAP 기준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주당 순이익은 0.80달러로 컨센서스인 1.03달러를 22% 하회”한다며 “일반회계(GAAP)기준 EPS 역시 0.24달러로 컨센서스인 0.74달러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에 모델S/X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 파워트레인과 각종 개선사안이 포함되며, 생산은 1분기 중 재개돼 풀캐파로 올라갈 전망이다. 상하이 공장도 연간 25만 대 이상의 가동률로 모델3 생산을 유지할 능력을 입증했고 모델Y도 2020년 말 생산을 시작해 최대 캐파로 확대되며, 유럽 현지 생산과 공급의 핵심인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IBK 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가능한 빨리 제조 능력을 키울 계획으로 다년간에 걸쳐 차량 공급에서 연평균 50%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년 안에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으며 2021년에 그러한 케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품 로드맵과 장기캐파 확장 계획 및 기타 비용을 조달하기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력 확대 및 현지화 계획이 진행되며 궁극적으로 업계 선도적인 수준 도달을 통해 향후 영업마진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생산능력. 자료=테슬라/IBK투자증권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