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토요타가 2021회계년도 3분기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냈다. 2021회계년도 연간 기준으로 판매와 실적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기대감은 커지고 있으나, 증권가 시선은 덤덤하다. 다만 미래차 전략이 다소 불투명한 만큼 이 부분이 해소돼야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토요타는 2021회계년도 3분기 매출 8조2000억 엔, 영업이익 9879억 엔, 순이익 8386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 54%, 50% 늘었고 이에 영업이익률도 12.1%로 같은 기간 3.7%포인트가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235만3000대로 7% 늘었는데, 지역별론 일본이 59만2000대, 북미 75만3000대, 유럽 28만5000대, 아시아 39만2000대, 기타 33만1000대 순이었다. 일본과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정적 환율이 영업이익에 550억 엔 영향을 줬음에도 볼륨과 믹스, 금융부문 개선, 원가 절감이 각 2000억 엔, 550억 엔, 500억 엔 기여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1년 연간 기준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연결 판매 목표는 760만 대로 이전 목표 대비 10만 대 늘었고, 이에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토요타 지역별 신차 성과가 호조를 보이며 분기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흐름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토요타 주가는 글로벌 완성차 주가 흐름과 연동하며 상승했고 내년 3월 결산 기준 P/E 11배, P/B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도 글로벌 업종 평균 수준”이라며 “주가 프리미엄 부여는 미래차 전략이 좀 더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