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2% 상승 마감...주간은 0.9% 전진
* 강력한 中 지표에 광산주가 전체 증시 상승세 주도
* 伊은행주 하락에 유럽 은행업종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한 주로 기록
* 볼리덴, 아르셀로미탈 등은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밀라노, 2월1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견고한 기업 실적과 원자재주의 강세가 이탈리아 은행주의 부진을 상쇄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6% 오른 367.39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작성한 13개월 고점에 근접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0.9%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 오른 7258.75, 독일 DAX지수는 0.21% 전진한 1만1666.97, 프랑스 CAC40지수는 0.04% 상승한 4828.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 IBEX35지수는 0.64%, 이탈리아 MIB지수는 0.45% 하락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1% 전진했다.
유럽증시는 올 봄에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려와 그리스의 유럽연합(EU) 탈퇴 불안이 재부상하며 이번주 변동성이 확대됐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카를로 알베르토 데카사 수석 분석가는 "오늘 투심은 중국과 이탈리아, 영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지지받았지만 유럽이 하나로 뭉칠 수 있을 지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이번주 전체로는 시소장세가 이어졌다"고 평했다.
프랑스 게임 개발사인 유비소프트(Ubisoft)는 연 순익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10.9% 폭등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 나온 기대 이상 무역지표로 구리 가격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광산주를 지지했다. 스톡스600 기본원자재지수는 미국의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9일 이후 일일 최대폭인 3.7% 급등,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이 예상을 상회한 분기 핵심 순익을 발표한 것도 기본원자재업종을 지지했다. 아르셀로미탈의 주가는 9.3%나 급등했다.
스웨덴의 광업·제련 기업인 볼리덴(Boliden)도 기대 이상의 실적과 배당 등에 9.7% 급등, 주가가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광산주를 추가 지지했다.
반면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에 압박받으며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0.8%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은행주의 약세에 이탈리아는 물론 스페인 증시까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