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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9캔씩 빵 터진 '필라이트'…3년 9개월간 '11억캔'

입력: 2021- 02- 03- 오후 11:15
© Reuters.  1초에 9캔씩 빵 터진 '필라이트'…3년 9개월간 '11억캔'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7년 4월 25일 출시된 필라이트가 1377일 만인 지난달 31일 누적 판매량이 약 11억 20만캔을 기록했다. 1초에 9캔꼴로 팔리며 누적 판매량 11억캔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3년 9개월 만에 11억캔을 돌파했다.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과 저도주 트렌드를 이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지지를 받은 결과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7년 4월 25일 출시된 필라이트는 1377일 만인 지난달 31일 누적 판매량이 약 11억 20만캔을 기록했다. 1초에 9캔꼴로 팔리며 누적 판매량이 11억캔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최근 1년 9개월 간 6억 캔이 판매, 출시 초기 2년 만에 5억 캔이 팔린 것보다 판매 속도가 1.3배 더 빨라졌다.

하이트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정 시장이 커진 점을 판매량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3월, 9월, 12월의 경우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27%, 19%, 14%씩 급증하기도 했다.

사진=한경 DB

필라이트가 맥아 비율이 10% 미만인 발포주인 만큼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부각된 점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발포제는 주세가 출고원가의 30%만 붙어 70%가 적용되는 일반 맥주보다 싸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종류를 늘리며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다. 2017년 첫 출시 후, 2018년 ‘필라이트 후레쉬’,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을 내놨고, 지난해에는 4번째 신제품인 ‘필라이트 라들러’를 선보였다. 특히 필라이트 라들러는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4.5도에서 2도로 낮춘 제품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앞으로도 가정 시장과 홈술족 증가 등 시장 변화에 주목하겠다"며 "가정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획상품 출시는 물론, 필리 캐릭터 마케팅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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