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총 6665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해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3년 연속 원외처방 1위는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미약품은 2000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 아모디핀, 2009년 국내 최초 복합신약 아모잘탄 이후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 낙소졸 구구탐스 등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했다.
한미약품이 원외처방 1위를 처음 차지한 2018년에는 전년의 5111억원보다 18.1% 증가한 6033억원을 달성했다. 이 해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의 성장과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등장으로 업계 최초로 연 처방액 6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로수젯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원외처방 81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처방되는 전체 의약품 중 9위를 차지했던 로수젯은 작년 991억원 매출로 원외처방액 2위를 달성했다. 2020년 매출 10위권 제품 중 한국 제약기업이 개발해 직접 판매까지 진행하는 제품은 로수젯과 아모잘탄 뿐이다.
다른 자체 개발 제품들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제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등 총 12개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6년간 누적 원외처방액도 가장 많은 제약사가 됐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총 3조3160억원의 국내 처방액을 달성해 국내외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만의 독보적 제제 기술과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이 이뤄낸 성과"라며 "매년 외국 수입약들의 국내시장 잠식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은 한국 제약산업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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