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황 악화 우려를 받았던 화학주가 재평가받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학주와 같은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석유화학 시황은 장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됏다. 그러나 공장 가동률과 수요 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을 업종은 롯데케미칼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롯데케미칼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은 나프타분해설비(NCC) 원가 우위 속 중국 중심의 수요 회복과 제한적인 공급으로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
부타디엔(BD), 스티렌모노머(SM) 스프레드(제품가격-생산비용)는 자동차·가전 등 전방 수요 회복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부진했던 에틸렌글리콜(EG)도 섬유 등 수요 개선에 따른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의 내년 전망도 밝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화학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3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니트릴라텍스(NBL), 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비스페놀A(BPA) 가동률이 100% 에 도달해 수급밸런스의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빠르게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이후 중국 합섬원료 재고가 급격히 축소됐으나 내년 1월에는 중국의 춘절을 앞두고 재고확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순도 테레픝탈산(PTA), 모노에틸렌글리콜(MEG)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과 파라자일렌(PX)를 생산하는 정유기업의 내년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돼 이들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화학 업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가동률 반등, 실질 공급 증가 폭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시장의 관심사는 모두 수요 반등에 따른 시황 개선 폭에 집중되고 있지만 화학은 여전히 신증설 부담이 남아있다"며 "시황의 V자 반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가동률 반등, 실질 공급 증가 폭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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