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유안타증권은 지난 14일 베트남 사이공 하노이상업은행 탐방 후기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테일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 증가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데, 향후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증권사 측 설명이다.
Tanh Tran 베트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동사는 대출 증가율 17%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동사는 리테일과 중소기업에 주목할 계획으로, 2020년 3분기 두 부문은 전체 대출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증시(VNI)에 상장한 베트남 상업은행의 주가는 1만7000동으로 상장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4900동 선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1년 새 3배가량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기준 13억 미국 달러에 달한다.
NPL 비율은 2019년 1.83%에서 지난 3분기 2.47%로 늘었다. 다만 부실 채권의 상당 부분은 리테일 고객에서 나온 것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본 고객은 제대로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는 게 유안타증권 측 설명이다.
Tanh Tran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Circular 01’(상업은행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채무 재조정 실시할 수 있게 함)이 끝난 이후에도 부실채권이 급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경영진은 전망했다”며 “채무 재조정이 이미 2분기에 많이 이뤄져 향후 재조정될 채무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57%이며 당좌 대비 저축예금 비율은 7.1%로 낮다. 자기자본비율(Tier1)은 7.0%이며 신주 발행을 통해 3조 동을 모집해 자본적정성 비율은 약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anh Tran 연구원은 “동사 경영진은 자산 건전성이 통제되고 있다고 믿지만 부실채권비율 증가와 대손충당금적립률 감소를 고려할 때 우려가 존재한다”며 “코로나19가 차주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명확해지려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동사는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