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증권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삼성증권이 내년 홍콩 증시(홍콩H) 지수밴드로 1만~1만2500포인트를 제시했다.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화되는 흐름이 확인된다면, 향후 2~3년간 홍콩시장은 최고의 시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성장주 투자 관점에서 텐센트, 징동닷컴, 우시바이오, 안타스포츠, BYD가 톱픽으로 꼽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홍콩 증시의 흐름은 중국 증시와 유사한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강한 경기회복 모멘텀,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 본토자금 유입 지속, 지수개혁과 성장주 편입비중 확대가 상반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밝혔다.
내년 홍콩증시의 최대 화두론 지수 개혁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미중 무역분쟁이 제시됐다. 홍콩거래소는 2017년 이후 신경제 중심의 증시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2017년 홍콩H의 신경제 비중은 6.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2.4%에 달했다. 중국 본토자금의 홍콩시장(South-bound) 투자금액은 사상최고액인 5500억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해졌다.
홍콩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성장주 투자(Buy Growth)가 언급됐다. 전종규 연구원은 "리모델링 측면에서 본토 기관,외국인의 우량주 중심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이에 중국 본토/ADR 성장주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실적 성장이 탄탄한 섹터와 기업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14.5 경제규획은 '내수 대폭발+시장 대개방', '친환경' 정책에 따라 중국 산업구조 재편이 진행될 것"이라 내다봤다.
선호주로 거론된 종목 가운데 플랫폼 종목이 2개(텐센트, 징동닷컴)고 헬스케어 1개(우시바이오), 소비주 1개(안타스포츠), 자동차 1개(BYD)가 언급됐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강한 경기회복 기조를 반영해 가전/자동차, 산업재, 증권업종의 강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섹터 로테이션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강력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됐 언택트, 헬스케어, 친환경 성장주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1년 홍콩H지수 밴드는 1만~1만2500포인트가 제시됐다. H지수 상단지수 레벨은 최근 10년 12개월 Forward P/E 평균 밸류에이션에 표준편차(+1.0)를 적용한 8.6배를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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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