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 소프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기업메신저 업체 슬랙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한다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삼성증권 한주기 연구원의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한주기_세일즈포스
제목은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한다면?' 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일즈포스가 수일 내에 슬랙과의 인수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작년에 상장한 슬랙의 시가총액은 170억달러(18조7000억원)로, 협상이 타결되면 세일즈포스 역사상 최대 인수가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인데요. 업무용 앱을 웹 서비스로 제공해 설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시가총액은 2300억달러(254조원)입니다.
인수 추진 보도가 나온 이후 슬랙은 주가가 37% 급등했지만, 세일즈포스는 5% 이상 하락했습니다. 아직 양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으며, 언론도 최종 합의에 대한 보장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1)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 가능성 꾸준히 제기
2) 슬랙, 상장 후 주가 부진...가격 매력도↑
3) 세일즈포스, 인수 통한 성장 전략 가속화
삼성증권 한주기 연구원은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세일즈포스의 1) 슬랙 인수는 IPO(2019년 4월) 이전부터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한 2) 슬랙은 상장 이후 지속된 주가 부진으로 가격 매력도가 상승했는데요. 3) 세일즈포스가 뮬소프트(2018년 5월), 태블로(2019년 6월), 클릭소프트웨어(2019년 8월), 블로시티(2020년 2월)을 인수하는 등 최근 1-2년 간 인수를 통한 성장 전략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슬랙 입장에서도 단일 소프트웨어라는 한계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매각 후 번들화(패키지 판매)시키는 전략이 합리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자료: 삼성증권
세일즈포스 입장에서 슬랙 인수는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세일즈포스는 CRM(고객관계관리)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세일즈, 마케팅, 커머스, 애널리틱스 등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추가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에 있는데요. 특히 최근 언택트 환경이 확산되면서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므로, 슬랙(협업 툴)과 기존 포트폴리오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판단합니다.
한편 슬랙은 마케팅비용이 증가하며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단계였는데요. 세일즈포스에게 읶수될 경우 세일즈포스의 기존 고객군에게 손쉽게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번들로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비용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자료: 삼성증권
세일즈포스는 현재 거론되는 인수 금액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매출성장률이 +32.5%임을 감안하면, 슬랙의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인데요.
이미 뮬소프트, 태블로 등 성공적인 인수 사례가 있는 만큼, 슬랙 역시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번 3분기부터 태블로 인수 효과가 소멸되면서 매출성장률이 10%대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슬랙 인수 시 반등할 전망인데요. 세일즈포스의 중장기 성장성 감안한다면, 인수 보도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은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판단합니다.
자료: 초이스스탁
초이스스탁도 세일즈포스에 대해 매우 저평가되어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주가는 246달러 수준이지만, 목표가를 335달러로 제시했는데요. 투자매력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재무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회사라고 평가합니다.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 추진 보도...가능성 높음
슬랙 인수, 포트폴리오 확대 긍정적
중장기 성장성 감안 시, 단기 주가 하락 매력적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