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 쇼핑’이 전체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4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자 1460만 명 중 지난해 외래진료 횟수 상위 10명의 연간 평균 진료 횟수는 492회에 달했다. 보험금 수령액은 평균 206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 A씨는 위염 증세, 허리·무릎 부위 염좌 등을 이유로 지난해 수시로 병원을 찾았다. 작년 한 해 동안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824회, 실손보험 보험금으로만 2986만원을 타갔다. 30대 남성 B씨도 발목·허리·골반 염좌 등을 이유로 687회 외래진료를 받고 2936만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 실보험료는 가입한 보험과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30대는 월 1만∼2만원대, 70대는 3만∼12만원대를 부담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년에 수백 회 진료를 받고 많게는 수천만원씩 보험금을 타갔지만 주요 진단명은 경증 근골격계 질환, 위염 증세, 감기 등으로 심각한 질환은 아니었다”며 “일부 이용자의 ‘모럴 해저드’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를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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