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20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직에 공개 출사표를 던졌다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민병두 전 의원은 은행연합회의 첫 번째 과제로 빅뱅크와 빅테크의 관계조정을 꼽았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빅뱅크와 빅테크의 관계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다른 산업분야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새로운 생태계 조정을 통해 기간사업인 은행업도 발전하고, 신산업도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지금 은행연합회에 주어진 첫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대마진과 수수료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던 과거와 달리 초저금리, 디지털 전환 등으로 환경이 바뀌고 은행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회 정무위원장을 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상에 따른 은행의 '넥스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는데, 이제는 정부 일변도가 아니라 산업계가 산업정책에 대해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들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를 언급하며 “시장 활성화라는 명제와 소비자보호 간 합리적 균형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저금리 시대 은행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신남방 등 해외진출 전략을 다 같이 만들어나가겠다”며 “인공지능이 이끄는 인더스트리 4.0시대에도 일자리가 줄지 않도록 하는 아르바이트 4.0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는 △민 전 의원을 비롯해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7명 명단이 올라와 있다.
은행연합회는 김태영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30일) 이전인 23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