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4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결과가 긴 과정없이 결정되고 빠른 부양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큰 폭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국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고 시장에는 그의 약속대로 선거 후 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의 상승이 지난 주 매도세에 대한 회복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지난 주 S&P500지수는 7개월래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이날 554.98포인트, 2.06% 오른 27,480.03에, S&P500지수는 58.92포인트, 1,78% 오른 3,369.1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02.96포인트, 1.85% 오른 11,160.57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는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전망하면서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가 확대되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바이든 후보는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바이든 당선은 달러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이날 후반 달러 지수는 0.51% 하락한 93.55를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55% 상승한 1.1704달러, 달러/엔은 0.13% 내린 104.7엔을 각각 기록했다.
호주달러 등 리스크 통화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달러는 0.7174달러까지 올라 10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수익률 커브는 가팔라졌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6월 이후 최고치인 0.898%로 상승했고 장 후반 전일비 3.8bp 상승한 0.8857%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72.40bp로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확대됐다가 장 후반 71.80bp로 전일비 3.1bp 상승했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한 0.1683%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시장의 리스크 심리 확대로 이날 유가도 올랐다.
브렌트유는 74센트, 1.9% 오른 배럴당 39.71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85센트, 2.3% 오른 배럴당 37.66달러에 마감했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