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다음주(26~30일)에는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종목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있다. 해당 종목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더라도 국내 관련주나 동종업 주가에 영향을 끼칠만한 종목들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로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날은 29일(현지시간)이다.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페이스북 (NASDAQ:FB) 등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권 종목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동기보다 34.4% 늘어난 925억7000만달러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58.1% 늘어난 7.29달러로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 2분기에도 아마존은 매출과 EPS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유세프 스퀄리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열린 프라임데이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3600달러로 현재보다 1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도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의 3분기 매출과 EPS 컨센서스는 각각 638억5000만달러. 0.71달러다. 앞서 애플은 1·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원격 수업 확산 등 영향으로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맥·아이패드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신제품인 아이폰 12의 판매량 추세가 주가에 더 중요하다는 이유를 근거로 3분기 실적 발표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알파벳(구글)도 3분기 EPS 컨센서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11.96% 늘어난 11.33달러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얼마나 회복했는지 여부와 클라우드 부문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지가 체크포인트로 꼽힌다. 국내 광고주나 클라우드 관련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주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11.25% 늘어난 357억7000만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클라우드 서버 등에 필요한 디램(DRAM) 반도체 수요하고도 관련이 깊다.
대형 바이오주도 이번주에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27일에는 화이자, 28일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암젠이 실적을 발표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이 얼마나 발생했는지가 관심사다. 코로나19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0일에는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기대는 크지 않다. 엑손모빌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26.1% 줄어든 45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뜻밖의 '코로나 수혜주'…화상미팅 늘자 주가 34% 폭등한 곳이
신재생에너지 1위 넥스트에라에너지(NEE), 주식분할 대선 ...
'탈석탄화 효과'…일본 국민연금 보유주식 187조원 오른다
'PER 850배'…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더 오를 것인가 [김현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