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2일 (로이터) - 11일(현지시간) 미국 S&P500지수가 지난주 강력한 고용지표의 지지를 받아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영국의 차기 총리에 오를 여당 대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좁혀지면서 상승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큰 고용증가세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론이 확대됐다. 이에 이날 S&P500지수는 2143.16의 일중 고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20일의 장중 사상 최고치(2134.72)를 경신했으며, 종가는 2137.16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두고 랠리를 펼쳤다. 산업주 .SPLRCI 와 소비재주 .SPLRCS 가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나스닥 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넘겼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1.64% 상승한 332.72에 마감했다. 이날 스톡스600지수는 지난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한 것. 이날 영국 집권 보수당이 차기 보수당 대표 후보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한 사람으로 좁혀졌다고 발표하면서 영국 내의 정치적 혼란이 가라앉은 데 지지받았다. 게일 리지워스 인베스트먼츠 시니어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미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큰 증가세를 보였고, 영국과 일본의 선거 결과가 긍정적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은 기분좋은 랠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한동안 주식을 사야할 이유를 찾고 있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로운 재정 부양책을 촉구함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헀다. 또 투자자들이 이번주 예정된 560억달러 규모의 물량 공급에 대비한 것 역시 국채가를 낮췄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여당 연립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장 후반 9/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전날의 1.365%에서 1.4286%로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089%의 저점을 기록한 뒤 2.146%로 거래를 마쳤다.
MSCI 전세계증시지수는 3.77포인트, 0.94% 상승한 404.7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4% 오른 1만8226.93, S&P500지수는 0.34% 상승한 2137.16, 나스닥지수는 0.64% 전진한 4988.64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5% 오른 1315.49로 장을 접었다.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전일비 65센트, 1.43% 내린 배럴당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5센트, 1.09% 하락한 배럴당 46.2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아베 총리가 새로운 재정 부양책 시행을 촉구한 데 힘입어 엔화 대비 10거래일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달러/엔은 2.3% 오른 102.87엔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전일종가 100.57엔보다 오른 102.83엔에 거래됐다.
BMO 캐피탈 마켓의 외환전략 글로벌 헤드 그레그 앤더슨은 "지금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간 공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나오는 경우 화폐 발행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