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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지만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오히려 두 달 연속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 수급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팔아서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466%다.
5년물(23.1bp), 10년물(27.2bp), 20년물(26.5bp), 30년물(27.0bp), 50년물(27.0bp) 등도 금리가 상승했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금투협은 "10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자극됐다"며 "주택저당증권(MBS)과 국채 발행 확대로 인한 수급 우려 등도 겹치면서 외국인이 국채 선물 매도세를 지속,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0월 국채 선물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3년물과 10년물을 각각 3조7000억원, 4조원가량 순매도했다.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10월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0조8000억원 증가한 6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지난달보다 14조3000억원 늘어난 20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말 기준 통계로 발행 잔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채권 발행을 미뤘던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17조2000억원 늘어난 38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27조1366억원으로 전월 말(127조1881억원)보다 515억원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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