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기준 펀드 유형별 순유출입 통계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
단기 대기성 투자자금인 MMF에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은 법인 반기 자금수요 해소로 대량의 자금이 한꺼번에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도 전월 말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120조994억원으로 MMF에 이어 순자산 증가 2위에 올랐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강화 움직임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겪자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채권형 상품 수요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국내채권형 펀드의 경우 2조5000억원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1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역시 3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데 힘입어 순자산이 8조8000억원을 시현하면,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자금 유출 및 증시 부진에 따른 평가액 감소로 전월 말 대비 3조6000억원 줄어든 7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국내주식형에서 3조2000억원이 줄었고, 해외주식형은 4000억원 감소했다.
나머지 유형별로는 재간접펀드(5920억원), 특별자산펀드(1880억원), 부동산펀드(690억원)가 증가한 반면 파생상품펀드(5750억원), 혼합자산펀드(1400억원)은 전월 대비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7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636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15조원(2.4%) 확대됐다. 전체 펀드 설정액 역시 16조4000억원 확대된 63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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