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사채 발행이 이례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는 조달비용 경감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내린 후에는 회사채 조달금리 매력이 줄어들어 회사채 발행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7월은 전날까지 회사채 발행액만 3조926억원으로 1조312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해 7월 한 달 간 회사채 발행액은 3조9832억원, 순상환이 598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상 7월은 휴가철 돌입 등으로 채권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라며 "이달 회사채 발행이 많은 것은 저금리 심화와 장단기금리 역전 상황 하에서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2회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대폭 하락했는데 이를 활용해 회사채 만기도래 시점에 맞춰 차환발행하기보다는 9월 이후 만기도래 회사채의 상환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물량이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단기금리 역전으로 기업어음(CP)금리보다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활용해 만기도래 CP를 회사채로 대체해 조달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이후에는 이 같은 움직임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CP 대비 회사채의 조달금리 매력이 약화해 회사채 발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회사채 발행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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