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10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다만, 삼성과 롯데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일본 출장중인 관계로 다른 임원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청와대와 재계 등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총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30개그룹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 참석 대상을 30대 그룹으로 한정한 것은 "수출 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 효과와 아직 공식화 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품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부분의 산업을 망라하는 대기업이 그 대상에 해당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종합 고려해서 범위를 정했고, 그 자리에서 폭넓게 의견 등을 교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경제활력 회복과 고용창출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직접 일본을 방문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일본 ANN방송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오는 11일께까지 일본의 메가 뱅크 및 반도체 업체 등과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재료 조달이 정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신 회장도 일본 금융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으로 인해 출장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