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편의점주 중 하나로 꼽히는 GS리테일이 상승세다. 슈퍼마켓과 통합 구매를 통한 편의점 부문 실적 개선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1100원(2.95%) 오른 3만8400원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GS리테일 주가는 12.94% 올랐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2분기 실적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사업 부문에서 상품 매입 단가를 낮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올해 3월부터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합친 통합 매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액 기준으로 10조원에 육박하는 통합 매입 규모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 수준과 비슷하다”며 “소량 구매하는 1인 가구 확산과 지속적인 출점 등으로 편의점의 협상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액상형 전자담배 ‘쥴’도 유통마진이 커 수익 개선 기여도가 높다는 관측이다.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공격적인 편의점 출점 확대가 있었다”며 “이 시기에 집행한 집기와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내년부터 크게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비(非)편의점 부문의 실적 개선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의 호조는 고무적이지만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할인행사 확대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슈퍼마켓 부문의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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