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점검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카드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경제상황 변화 대응을 위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시장이 경제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통화정책의 결정 배경과 주요 리스크 변화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등으로 밝힌 기존 입장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5.31 mironj19@newspim.com |
또한 "물가가 목표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에 있다"면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충실히 설명함으로써 물가상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책역량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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