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제치고 40만 대를 돌파했다. 1987년 수입차 개방 이후 처음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벤츠는 40만6169대(18.97%)로 수입차 중 가장 많았다. 2위는 BMW(39만9601대·18.67%), 3위는 폭스바겐(18만2331대·8.52%)이었다. 협회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1위는 줄곧 BMW 차지였다. 벤츠가 1위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가 이번에 등록대수 기준 1위로 등극한 건 2016년부터 내리 4년째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달에도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벤츠는 6092대(31.16%)로 가장 많았다. 2위인 BMW(3383대·17.31%)보다 1.8배 많았다. ‘강남 쏘나타’라고 불리는 E클래스가 벤츠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E300으로 1487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어 E300 4매틱(877대), E220d 4매틱(551대) 순이었다.
공격적인 할인정책이 판매 증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벤츠는 수입차 업계에서 ‘할인이 없는 브랜드’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5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실라키스 사장은 파격적인 할인정책을 도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했다. 딜러 마진을 최소화하고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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