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통한 경제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수행단에 참가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신남방국가 순방에 동행한 기업은 대기업 13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43곳, 기관·단체 13곳 등 총 83개 단체 250여명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기업 중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구자열 LS 회장 등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중견기업 대표로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단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차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핌DB] |
특히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의 경우 2017년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를 순방할 때마다 빠짐 없이 수행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취임 첫 해인 2017년 인도네시아 순방 때도 박용만 상의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부회장이 참여했다.
또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도 함께 했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순방 역시 박용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당시 현대차 사장 등이 포함됐다. 그 외에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이 문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동행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 등은 중견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오른쪽)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경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Y 부회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김진현 CJ제일제당 부사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등도 포함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의 순방 동행은 신남방 국가에 대한 정부의 경제협력 의지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신남방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 이들 국가들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투자 필요성이 커진 측면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예컨대 정부가 국내 대표기업들과 신남방 국가들을 이어지는 중개역을 맡아 비즈니스 마케팅 전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산하 신남방정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을 중국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신남방대상 국가는 인도, 미얀마, 태국,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했다. 또 이번 아세안 순방으로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제 신남방 국가 가운데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만 남은 상황이다.
경제인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현지 기업인·관료들을 만나 새로운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한반도의 1.5배 규모에 인구는 3000만명 정도다. 1인당 인구총생산은 1만달러 수준이다. 할랄 인증의 선도 국가로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향후 할랄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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