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 흐름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인 소비,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 8일 발표된 2월 신규고용은 2만 명 증가에 그쳤다. 발표 전 예상치인 18만 명에 비해 훨씬 적은 숫자다. 추위 등 계절 요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 둔화의 징후라는 지적도 상당하다.
11일에는 1월 소매판매와 지난해 12월 기업 재고, 12일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3일엔 1월 내구재 수주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엔 2월 산업생산 데이터가 공개된다. 이 중 11일에 나오는 1월 소매판매는 미국 내수경기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2009년 이후 최대폭인 1.2% 감소해 투자자에게 충격을 줬다.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지난주엔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합의가 안 된 가운데 정상회담을 열었다가 미·북 정상회담처럼 결렬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는 이유에서다. 양국은 이번주에도 협의를 계속한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10일 CBS방송의 ‘60분’에 출연한 데 이어 11일에도 연단에 선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이슈는 뉴욕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수정안을 12일 투표에 부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아슬아슬 美 경제…소비지표서 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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