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분석
투데이코리아 - ▲ 이미지=챗GPT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법안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된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인식하며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게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종목은 서클로 1억517만달러(145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클은 미국의 핀테크 기업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다. 현재 테더(USDT)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로,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지니어스(GENIUS)’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등 디지털화폐 주도권을 위한 적극적 움직임이 나타나며 이와 관련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뉴욕 주식 시장에서 서클은 지난 20일에만 20.4%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최근 5일 간 120%가 넘는 폭등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서클의 주가는 7배 넘게 치솟았다.
반면,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전통적 결제수단과 관련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서클의 상장 이후 뉴욕증시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8%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규모는 28조달러(약 3경8676조원)로 집계됐다. 마스터카드(약 9조7600억달러)와 비자(13조1900억달러)의 지난해 거래대금을 합한 금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 글로업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서비스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월마트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형은행들도 컨소시엄을 구축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카드사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자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칠레 지역의 1억5000만개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코인 카드’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의 전통적 결제망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낮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작동해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결제망 대비 저렴한 송금 비용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결제망을 대체하는 것을 아직 가능성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수천만 개의 개맹점과 탄탄한 규제 기반의 신뢰성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TPS(Transactions Per Second)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한다. TPS는 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수치가 높을 수록 많은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전송 수수료는 보통 네트워크 비용만 지불하면되기 때문에 기존 송금 수수료와 비교해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결제의 경우 크립토에서도 PG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받기 때문에 저렴하게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신용카드사들이 초당 처리하는 속도와 비교하면 스테이블코인은 TPS가 대체적으로 낮아 처리속도가 낮은편”이라며 “일부 플랫폼의 경우 확장성 등의 문제 때문에 낮은 TPS가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