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 30조 ‘육박’···증권사 2분기 실적 상승세 지속될까

입력: 2025- 06- 19- 오후 03:41
© Reuters.  국내 증시 거래대금 30조 ‘육박’···증권사 2분기 실적 상승세 지속될까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연초 대비 20% 넘게 급증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권사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2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코로나19 시기 이후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유입이 크게 증가한 2021년 2월(32조4000억원) 이후 월간 최대치다.

새 정부 출범하면서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등 외국인과 함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6일 기준 6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2%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미국 중심으로 시장이 상승하고 코스피는 부진해 떠나간 개인도 점차 한국 시장으로 오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2020년 하반기 고객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하고 시장이 상승했던 것과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등 실적 개선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를 1조2031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1조1695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상법 개정안을 통한 기업 배당성향 확대가 이뤄지는 경우 외국인 수급 확대 등으로 코스피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PER(주가수익비율)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PER는 9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유입세가 강했던 시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4배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인 만큼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의 실질적 수익성이나 재무 건전성 등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아닌, 유동성 장세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동성 장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M2(광의통화, 평잔)는 지난 4월 한 달만에 소폭 증가하며 423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M2가 증가하면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어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M2는 3600조원대까지 급증했고, 이 시기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 2차 추경안 추진과 내년 예산 확대 기대에 따른 유동성 확대 움직임이 선반영된 전형적 유동성 랠리”라며 “통화와 재정 공조가 정점을 기록하기 전까지 우호적 유동성 상황과 PER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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