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자생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산업계와 정부가 손을 잡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화장품·의약품 기업 한국콜마, 인터넷·모바일 기업 카카오, 농업법인 만나CEA와 함께 26일 자생식물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사진=환경부] |
자생식물은 자연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식물으로 좁은 의미로는 일정한 지역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착식물(indigenous plants), 넓은 의미로는 일정 지역에서 사람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spontaneous plants)을 뜻한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생물소재 정보와 자원 제공, 유용소재 발굴·선정, 생물산업 소재 상용화, 이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등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약,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생물산업 소재로 이용 가치가 높은 자생식물의 가치 탐색과 대량증식 연구 기반 마련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한국콜마는 생물산업 소재 성분 연구, 상품 개발 등에 협력하며, 카카오는 공동 사업 홍보와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만나CEA는 최적의 식물증식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해 안정적으로 식물생산이 가능한 재배방법 등 실증 연구 지원과 생산 위탁을 맡는다.
최근 국내 생물산업계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소재를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등 생물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 운영을 통해 유용 자생식물 종자 분양과 정보 제공을 비롯해 증식 기반 연구 지원 등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자생식물의 자원화를 위한 각 기관의 노력과 체계적인 협업으로 이번 협약이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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