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올해 은퇴를 앞둔 워런 버핏의 투자 행보에 어느때 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13F 공시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b)는 금융 섹터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며 은행주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반면, 식음료 및 소비재 섹터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했다.
오늘은 인베스팅프로의 아이디어 기능을 통해 워런 버핏의 최신 포트폴리오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출처: InvestingPro
시티그룹 전량 매도…BoA·캐피털원·누뱅크 지분도 축소
버크셔는 2024년 말까지 약 1,4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던 씨티그룹 (NYSE:C)주식을 2025년 1분기 중 전량 매도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주식 약 4,860만 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11.19%에서 10.19%로 낮췄고, 미국 신용카드 기업 캐피탈 원 (NYSE:COF)과 브라질 디지털은행 누뱅크 (NYSE:NU) 지분도 각각 일부 또는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2023년 4분기부터 이어진 은행주 축소 흐름은 더욱 뚜렷해졌으며, 닛케이 등 외신은 이를 버핏 회장이 금융 섹터에 대해 점점 더 신중하고 비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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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는 신뢰’…콘스텔레이션·도미노·POOL 지분 확대
금융주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버크셔는 소비재·필수품 섹터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다. 특히 주류·음료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드 (NYSE:STZ) 주식을 638만 주 이상 추가 매수하며 총 1,2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도 작년 3분기부터 보유해온 도미노피자 (NYSE:DPZ), 수영장 설비업체 Pool (NASDAQ:POOL)의 지분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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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보유 종목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3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위로 한 단계 내려갔고, 코카콜라 (NYSE:KO)가 3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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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그대로’…버핏 “팀 쿡 리더십 극찬”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애플 (NASDAQ:AAPL)주식은 이번 분기 변동이 없었다. 총 3억 주, 약 634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며 여전히 버크셔의 최상위 보유 종목이다. 버핏은 5월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애플 CEO 팀 쿡의 리더십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극찬하며 장기 보유 의지를 재확인했다.
3477억 달러 현금 보유…역대 최고 수준
버크셔는 올 3월 말 기준 3,477억 달러(약 496조 원)의 현금 및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말보다도 많은 역대 최고치다. 1분기 중 31억 8,000만 달러어치를 매수하고 46억 8,000만 달러어치를 매도하면서, 10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마켓워치는 이를 “기회가 오기 전까지의 보수적 대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현금 보유의 당위성을 직접 강조했다.
비공개 종목 존재…‘비밀 포석’ 추정
버크셔는 이번 13F 보고서에서 일부 종목에 대해 SEC에 비공개 요청(confidential treatment)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의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WSJ는 “전략적 신규 매수 또는 대형 가치주의 초기 진입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종합상사 주식과 같이 미국 상장주가 아닌 종목은 13F 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인베스팅프로가 예측한 적정가치 분석에 따르면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은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 중 하나인 레나 (NYSE:LENb), 위성 라디오 방송 업체인 시리우스 XM (NASDAQ:SIRI),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 (NYSE:OXY), 케첩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하인즈 (NASDAQ:KHC), 역시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 (NYSE:CVX)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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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vestingPro
CEO직에서 물러난 버핏…“이젠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버핏은 5월 3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CEO직에서 공식 물러났다. “시야가 흐려지고 사람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며, 은퇴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새 CEO는 버크셔의 비(非)보험 부문을 이끌어온 그레그 에이블이 맡는다. 버핏은 “그를 CEO에 앉히지 않는 건 불공평할 정도로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연 19.9% 수익률의 전설…현역은 계속된다
1965년 버크셔를 인수한 후 약 60년 동안 연평균 19.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워런 버핏. 그는 은퇴 후에도 매일 회사에 출근하며 투자 판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집에서 드라마나 보며 쉬고 싶진 않다”는 그의 말처럼, 버핏의 전설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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