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 떨어진 4만2140.43에 마감했습니다.
S&P500은 전장 대비 0.72% 오른 5886.55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1.61% 올라 1만9010.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은 이날 상승으로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으며 나스닥에서는 주요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라 지난 3월 수치와 시장 전망치(2.4%)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긍정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5.63%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하 합의 소식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브로드컴과 AMD가 각각 4% 넘게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5% 상승했습니다.
전기차 종목은 테슬라가 4.93%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를 보였습니다.
퍼스트솔라는 최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고 이후 상황을 타개하려는 강한 사업 전략으로 20% 넘게 뛰었습니다.
반면 이날 실적 전망을 철회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17.79%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2만3638.5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0% 뛴 7873.8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내린 8602.92에 마감했습니다.
완만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와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는 조성됐지만 그 모멘텀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AJ 벨의 재무분석 책임자인 대니 휴슨은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앞으로 몇 달 후에 보게 될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고서들을 신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올해 1~3월 실업률은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선전하면서 2.8%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리는 올해 초 미국 LA 지역 산불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액이 11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 이후 4.3% 하락했습니다.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9%나 급증했다는 결과에 힘입어 9.2% 급등했습니다.
◇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 소식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3만8183.2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일 미·중 양국 정부가 서로 부과한 추가 관세를 인하하는 데 합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습니다.
일본 투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합의로 앞으로 예정된 일본 간의 무역 협정에 대한 기대도 키웠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3374.8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을 통해 90일간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 소식에도 보합권 근처에서 맴돌았는데요.
관세 합의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지고 중국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협상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동시에 예상을 뛰어넘는 양국의 무역 합의로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1.87% 내린 2만3108.27,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95% 오른 2만1330.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인하합니다.
국내 기업 중 JYP Ent.와 더블유게임즈, 메리츠금융지주,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인투셀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훈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에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무역협정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칩 거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인플레이션 하락, 감세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사항이 더해져 완전한 ‘리스크 온’ 마켓이 형성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라는 시장의 쌍둥이 공포가 크게 완화됐다”며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은 이 데이터를 좋아하고 어제의 무역합의 축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