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아마존과 페덱스가 주거지 배송을 다시 시작한다는 발표 이후 페덱스 주가는 7%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 상승세를 뛰어넘었다.
이는 최근 UPS가 아마존과의 일부 배송 계약을 중단하고 2만 명 감원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의 일이다.
아마존은 일부 대형 상품의 주거지 배송을 위해 페덱스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덱스는 이번 다년간 계약을 통해 아마존의 일부 대형 제품을 주거지로 배송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체결됐으며, 아마존이 UPS보다 더 유리한 비용 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마존은 이번 협약이 UPS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제3자 배송 파트너인 UPS, USPS(미국 우정청)와 함께 자체 라스트 마일 배송망과 연계해 페덱스도 협력사로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페덱스 또한 "상호 이익이 되는 다년간 협약"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계약은 2019년 이후 경색됐던 아마존과 페덱스 간 관계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당시 아마존은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페덱스와의 주거지 배송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한편, UPS는 올해 1월 아마존으로부터의 배송 물량을 2026년 하반기까지 50% 이상 줄이겠다고 발표하며, 보다 수익성 있는 물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마존 (NASDAQ:AMZN) 배송 축소 및 비용 절감을 위해 2만 명 인력 감축과 73개 시설 폐쇄 계획도 공개했다.
페덱스와 UPS는 지난 5년간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이어오며 상호 고객 유치 전쟁을 벌여왔다.
아마존 주가는 8.07% 상승 후 208.6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