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4만1368.45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58% 오른 5663.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 상승한 1만7928.1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과 영국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10%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영국은 에탄올과 농산물, 소고기, 기계류 등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선포한 후 첫 번째 무역 협정이 체결되자 투자자들은 안도했습니다. 주말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11%와 1.11% 상승했습니다.
보잉은 영국 항공기 구매 소식에 3.34% 급등했습니다.
알파벳은 최근 애플이 자사의 브라우저에 AI 검색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로 주가가 불안정했었지만, 모건 스탠리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AI가 구글 검색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구글의 반박이 주목받으며, AI를 활용한 검색 옵션 추가 계획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며 1% 가량 올랐습니다.
액손 엔터프라이즈와 이팸 시스템즈는 각각 강력한 1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델타에어라인스는 새로운 계절 항공편 출시와 미국 항공 상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에 7%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등 제약 업종은 의약품 관세 및 메디케어 약가 인하 추진 소식에 3% 넘게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쟁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에 훈풍이 불었넣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2% 오른 2만3352.6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9% 상승한 7694.44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2% 하락한 8531.61에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조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25%도 없애기로 했으나 기본관세 10%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파격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며 "오늘은 미국에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영국 증시는 이날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낮췄음에도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연 4.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독일과 우크라이나 등의 수요 증가를 거론하며 2025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후 4.1% 상승했습니다.
◇ 8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6928.63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3352.00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첫 미·중 고위급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의 관계가 진전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며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0.27% 상승한 2만2753.5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2% 내린 2만543.4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원일티엔아이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CJ프레시웨이, NAVER, GS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바이오비쥬와 달바글로벌 공모 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와 영국의 첫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중국과 미국 간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는데요.
트럼프는 “이번 주말 열리는 중국과의 회담은 실질적(substantive)일 것이고 중국은 뭔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담 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 이후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갖는 협상 자리로 시장은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질적일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은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 전에 (주요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졌다”며 “다만 협상이 시작되면 단기적으로 행정부가 다른 교역국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덜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