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엔솔 “미국 ESS 시장 연 20% 성장···대중국 관세로 유리한 상황”(종합)

입력: 2025- 04- 30- 오후 05:42
© Reuters [컨콜] LG엔솔 “미국 ESS 시장 연 20% 성장···대중국 관세로 유리한 상황”(종합)

투데이코리아 - ▲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관세 인상과 같은 대중국 체제 강화 기조로 선제적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 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가 추가 성장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 ESS 시장은 매년 20% 이상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민수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미국 미시간주 법인에서 2분기부터 양산 예정인 LFP 제품은 기존 숏셀 대비 용량이 3배, 에너지밀도가 20% 이상 향상된 제품으로 가격과 제품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미국 생산 배터리를 활용해 고객이 ESS사이트를 구축하는 경우 투자금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는 ITC 투자세액공제 보조금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경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미국) 관세정책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중국에 대해 별도의 예외조항이 없고 전 품목 대상 125%의 상호관세 때문에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업체일수록 원가 상승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인 현지화와 탈 중국화를 진행해온 당사와 같은 기업에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ESS는 현지대응이 가능한 당사에 기회가 많아졌다”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OEM과 JV(조인트벤처)포함 북미지역에 총 8개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EV(전기차) 소형전지, ESS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현지에서 대응 가능한 체계로 구축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여건을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 및 프로젝트 증설 속도 조절 등을 통해 운영 효율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내외 변수가 생기며 수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부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으로 CAPEX(설비투자)를 낮추고 운영 효율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가동률 및 급격히 증가하는 인프라 투자비를 고려해 당분간 신규 공장 증설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사이트 활용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이달 초 GM(제너럴모터스)으로부터 합작 3기 공장 자산 매입을 결정했다”며 “유럽 폴란드 공장 전기차용 유휴 설비를 ESS용으로 빠르게 전환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과 케미스트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동률을 빠르게 확보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제품군 46시리즈 원형 배터리는 향후 차세대 패키징 기술 적용을 통해 더욱 개선된 성능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익처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LG엔솔은 “오창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 준비를 마쳤으며, 고객과 공급시점을 결정하고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46시리즈가 신규 폼팩터인 만큼, 최적의 양산 경쟁력을 갖추고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46시리즈 제품은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 극대화와 양산성을 한층 높여 출시할 예정”이라며 “에리조나 공장의 46시리즈 생산능력 기반으로 현재 다수의 고객과 추가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폼팩터 다변화와 수요처 확대 등을 통해 성장에 적극 대응해 수익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2650억원, 3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신규 증설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실 CFO는 관세 불확실성과 OEM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 등을 언급하며 “전 분기 대비 일정수준 매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치밀하게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고, 높은 마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진행하며 강점을 가지고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포텐셜이 높아진 ESS 물량을 통해 수익성을 보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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