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스마트폰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앱이 보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처리방침을 개정하면서 한국어 버전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일부 개정했다.
구체적으로 딥시크는 이번에 개정된 처리방침에서 한국에 대한 별도의 부속 규정을 새로 마련하고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내 1곳 등 모두 4곳의 해외업체로 이전한다며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3일 제9회 전체회의를 통해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닷새만이다.
당시 개인정보위 점검 결과, 딥시크는 국외 이전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처리방침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 있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볼케이노로 국내 고객이 딥시크 채팅창에 입력한 프롬프트 정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에 국외 이전 시 합법적인 근거를 충실히 마련하고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와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등을 시정 권고한 바 있다.
다만 국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잠정 중단했던 신규 다운로드 서비스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으며 재개 시점도 미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이와 관련 “딥시크사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고 재개 여부도 시정명령을 수용하고 이행이 어느 정도 됐다고 하면 사업자 측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