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DH게이트 앱(자료=DH게이트)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미국에서 중국제품 사재기 조짐이 확연하다는 소식에 크로스보더 전자 상거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보더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경통(跨境通 Global Top E Commerce Co Ltd (SZ:002640)), 천원홀딩스(天元股份 Guangdong Tengen Industrial Group C (SZ:003003)), 해련금회(海联金汇 HyUnion Holding Co Ltd (SZ:002537)) 등을 포함한 관련 5개 종목이 모두 장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이른바 ‘관세 사재기’ 조짐이 확연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품목 중 유통기한이 긴 제품군을 중심으로 물품을 대량으로 사재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서도 나타고 있는데,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4% 증가해 예상(1.3%)을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이 2월보다 5.3% 증가하며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관세가 신차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이면서 중고차 가격도 상승 중이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그루스에 따르면 미국 평균 중고차 가격은 17일 기준 2만 7609달러로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해외 직구 플랫폼 테무(TEMU)와 쉬인(Shein)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세컨드 메저(Second Measure)에 따르면, 쉬인의 미국 내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4월 11일에는 전년 대비 38%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무의 매출도 각각 46%, 60%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앱인 DH게이트(敦煌种业 600354)는 전월 대비로는 다운로드 수가 800% 증가하며 미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