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CI.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키움증권은 나이키(NKE)에 대해 할인 판매 확대와 관세 이슈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추천했다.
2025회계연도 3분기(24년 12월~25년 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12.7억 달러,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7.9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은 기대치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상호했다. 매출은 클래식 모델 판매 감소와 중국 지역 부진 영향으로 감소했고 수익성은 할인율 증가와 재고 처분 비용 증가 영향으로 축소됐다.
지역별 매출은 지난해 대비 중국이 17% 줄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북미 지역도 각각 10%, 4% 감소했다. 대부분 지역 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지역의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북미와 유럽은 디지털 채널 프로모션 축소와 클래식 제품의 부진 영향이 컸고 중국은 과잉 재고로 인한 프로모션 경쟁 확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부진했다.
자료=키움증권
나이키는 2025회계연도 4분기(2025년 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재고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도매 채널 내 할인 판매를 늘릴 계획이고 북미 도매 채널의 선적 시점이 1분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서 언급한 재고 이슈 뿐 아니라 중국·멕시코 대상 관세 정책도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나이키가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정 연구원은 "2026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6월~11월)까지 주요 지역인 북미, 유럽, 중국 내 재고 조정 작업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기존 클래식 신발 모델은 물량을 최소 10% 이상 축소하기 위해 할인 폭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채널도 자체적인 개선 작업을 거칠 계획이고 이 과정에서 트레픽이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내부 이슈 외에도 소비 위축, 관세 등 나이키에게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기에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