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기업 지배구조 기대감 속에 강세를 보였던 지주회사에 대해 앞으로는 고배당주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하나금융투자] |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회사 주가 강세 현상은 2015년 이후 추세적으로 잦아들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경제민주화 및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본격화 기조를 감안할 때 불가역적 사안”이라며 했다.
실제로 주요 지주사들은 주요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를 다수 보유함과 동시에 브랜드 권리를 소유해 그룹 현금흐름의 정점에 올라 있다. 이는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체력 향상으로 이어져 일감몰아주기 및 지배구조 개편 수혜로 점철된 지주사 투자전략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이미 두산은 배당수익률이 5%에 달하고, 오일뱅크 상장을 앞둔 현대중공업지주, 바이오팜 상장이 기대되는 SK 역시 4~5%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올해 말 배당금 가이던스 종료를 앞둔 삼성물산도 EBITDA 및 자회사 배당수익 증가를 고려할 때 4% 전후까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호주로는 효성과 SK가 이름을 올렸다.
오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배당 등 주주환원 증대로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점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효성과 SK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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