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연초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기저효과가 반영된 반도체는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21일 관세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7억달러로 전년대비 14.6%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조업일수가 1일(15.5일→14.5일)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부진하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2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은 각각 24.0%, 40.5% 줄었다. 반면 승용차(29.0%)와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 부품(0.2%) 등은 증가했다.
관세청은 수출이 감소한 요인으로 조업일수와 반도체 수출 감소, 전년동기대비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등 선박 수출에 의한 기저효과 등을 꼽았다.
1월 1~20일 품목별 수출 현황 [자료=관세청] |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은 273억달러로 전년대비 9.5%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62.5%)와 원유(21.0%) 수입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이다. 다만 승용차(8.9%) 수입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6억2100만달러 적자다.
한편 정부는 이날 민관 합동으로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선진국 경기 및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 및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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