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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오는 3월 31일, 1년 4개월간의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한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재개 이후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 지수는 일부 반등 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당국은 2023년 11월 6일, 무차입공매도 등 공매도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당초 지난해 6월 재개 예정이었으나, 공매도 전산화 등 제도개선이 미완료되어 금지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공매도 재개 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들이 주요 타겟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앞서 공매도를 금지한 뒤 재개했던 2009년, 2011년을 보면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이 주로 공매도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삼양식품, 두산, LS일렉트릭 (KS:010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S:012450), 삼천당제약 (KQ:000250), 네이처셀 (KQ:007390), SKC (KS:011790), 한화 (KS:000880), 더존비즈온 (KS:012510), 유한양행 (KS:000100), 고려아연 (KS:010130), SK하이닉스 (KS:000660), 현대엘리베이터 등을 잠재적 공매도 타겟으로 언급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거래량 증가도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비중이 확연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의 시장 참여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로 인해 코스피 등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베팅하는 투자 기법인 만큼, 전반적인 시장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