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관세 불확실성,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21.92) 대비 69.13포인트(2.74%) 상승한 2591.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주 시장은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가까워지면서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40포인트로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캘리포니아 산불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호텔 숙박비, 계란 가격 상승 등 일시적인 요인들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타나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영향 등 물가 불안심리는 이미 미국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연내 1회 인하로 선반영된 상태다. 이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긍정적인 신호를 줄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 4월 27일, 감세법 초안이 발표된 후 증시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감세안이 당장 통과되지 않더라도 상·하원 공화당 체제에서 결국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은 감세 모멘텀(상승 동력)을 조금씩 우호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증시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8일 오후 2시 9차 변론을 열어 국회와 윤석열 대통령 양쪽의 입장을 듣기로 하면서 탄핵심판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가까워지며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정치 불안과 원화 안정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연기금의 순매수가 코스피의 견고한 흐름을 지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가 가세할 경우 지수의 반등 지속 및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반 변수들에 대한 우호적 해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오버슈팅 영역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평가 대형주들로 로테이션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