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트럼프 무역 정책과 달러화 강세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초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순유출한 자금은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38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그 규모는 축소됐다.
순유출 자금 중 채권자금이 12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자금은 지난해 12월(12억8000만달러)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안증권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순유출 금액은 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해왔으나, 규모는 직전달(25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과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전월 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0.41%로 나타났다.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 평균 37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bp 상승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순유출이 지속됐으나,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채권자금은 통안증권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순유출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