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상호관세 유예 발언에 반등, 테슬라 5%↑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4만4711.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상승한 6115.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0% 오른 1만9945.6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제 지표로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3.5% 상승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이전 수치인 3.3%를 모두 상회한 결과입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전년대비 3.6% 상승하며, 이는 예상치 3.3%와 이전 수치인 3.5%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다만, 연준의 물가 판단 기준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서비스 부문의 월별 증가율 둔화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전일대비 6bp, 11bp 하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 (NASDAQ:NVDA) 같은 주요 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이후 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4% 넘게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의 성공적인 출하 소식에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이외 애플 (NASDAQ:AAPL)(1.97%), 마이크로소프트(0.37%), 아마존 (NASDAQ:AMZN)(0.63%), 알파벳(1.32%), 메타(0.44%) 모두 상승했습니다. 메타는 무려 19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크록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24% 급등했습니다.

로빈후드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주가가 14%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데이터독은 2025년도의 약한 실적 전망이 발표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가가 8% 하락했습니다.

디어도 농업 시장의 침체 속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글로벌 가격 문제와 관세 부담이 여전해 주가가 2%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09% 상승한 2만2612.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2% 오른 8164.1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9% 떨어진 8764.72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0.1%)를 웃도는 깜짝 성장률이었지만 영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영국 증시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대표 기업 지멘스는 공장 자동화 사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나은 분기 이익 규모를 보고한 뒤 주가가 7.26% 급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연간 유기적 매출이 2.2% 증가했고, 매출과 순이익(109억 스위스 프랑)이 시장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면서 6.22% 상승했습니다.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도 양호한 실적에 5% 뛰었습니다.

반면 영국의 대표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5.45%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2% 내린 3332.48에 마감했습니다.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기대가 중화권 증시의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이날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 오른 3만9461.47에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에서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자동차와 제약주는 관세 제외 가능성에 이날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는 장중 2%가량 올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35% 하락한 2만1782.3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7% 상승한 2만3399.41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가 이어지며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는데요.

TSMC는 1.36% 하락했으며, 훙하이프리시전은 1.4%, 미디어텍은 2%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오름테라퓨틱이 신규 상장합니다.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증권, 서울반도체, 씨앤씨인터내셔널, NHN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위너스와 엘케이켐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종전과 관세 유예 가능성에 급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마지막 순간에 연기한 점을 들어,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관세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시장전략가인 마이클 블록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장된 발언을 한 뒤 이를 조정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우리는 최악을 예상하지만, 결국 그가 협상의 기술을 구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했습니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내일부터 갑자기 모든 제품에 50%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상대적으로 차분하다"고 파악했습니다.

상호 관세 적용 시점은 4월1일부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