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뜨거운 물가지표에 하락, 테슬라 2%↑

입력: 2025- 02- 13- 오후 04:28
© Reuters.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다만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밀린 4만4368.5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7% 내린 6051.97, 나스닥종합지수는0.03% 오른 1만9649.9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8월의 0.5% 상승 이후 최대치며 시장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각각 0.4%, 3.3%를 기록하며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상당 기간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이에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8bp, 10bp 상승한 4.37%, 4.64%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하원 청문회에 나선 파월 연준 의장은 “한 번, 두 번 나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13일 발표 예정인 생산자물가지수(PPI) 데이터를 기다린 후,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향후 완전 자율 주행 기술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모건 스탠리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상승을 주가가 2% 넘게 반등했습니다.

애플은 알리바바와의 AI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1.8%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자동차 분야 AI 응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사의 실적 부진과 치열해진 시장 경쟁의 여파로 1% 넘게 밀렸습니다.

CVS Health는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과 예상을 뛰어넘은 4분기 실적 발표로 15%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일시 타격을 받았지만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0% 상승한 2만2148.0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4% 오른 8807.44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7% 뛴 8042.19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가 본격 포문을 열고 있는 관세 전쟁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유로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럽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함께 1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14.1% 급등했습니다.

경재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와 칼스버그도 각각 2.8%와 3.2% 상승했습니다.

네덜란드 은행인 ABN암로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8.2% 오르며 은행주 전반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5% 오른 3346.39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인데, 딥시크 발(發) 저렴한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3만8963.70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관세 조치에 자동차와 의약품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상승폭을 축소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엔 환율이 153엔 수준으로 상승한 점 등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65% 상승한 2만1858.31에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알리바바 (HK:9988) 그룹 홀딩스는 8% 넘게 상승했고, 비야디도 7.3%가량 뛰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0% 하락한 2만3289.7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동방메디컬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KT와 카카오 (KS:035720), 두산로보틱스, 한국금융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위너스와 엘케이켐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 기업 중 무디스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에어비앤비의 실적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물가지표를 소화하며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트럼프 관세 이슈가 부각되면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 내 종목 주가는 대체로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당분간 관세 이슈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잔존하는 동안 ‘동행 및 회피’ 업종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입니다.

나정환 연구원은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이슈가 잦아들고 국가별로 협상 분위기가 확산될 시, ‘동행 및 회피’ 업종에 대한 모멘텀도 약화될 수 있다"며 "관세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드는 시점에는 반도체 등 수출주가 오히려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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