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대일본 수출 확대와 일본의 대미 투자 증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일본 LNG 수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곧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양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큰 국익"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이 서명한 공동 성명에는 "미국의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 자원을 해방시켜, 미국에서 일본으로의 LNG 수출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시바 총리는 "LNG뿐만 아니라, 바이오에탄올이나 암모니아라는 자원을 안정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협력 외에도 양국은 경제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를 현재 7833억 달러에서 1조 달러(약 150조 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일본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으로 미국 최대 해외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이스즈 자동차(7202 JP)가 곧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많은 고용을 창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즈는 2027년까지 미국에 3억 달러(약 450억 엔)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5만 대 규모의 트럭 조립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결과는 양국의 경제·안보 동맹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협력 확대와 대규모 투자 계획은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양국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