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트럼프발 관세와 인플레 압박에 뉴욕증시 ’휘청’

입력: 2025- 02- 10- 오후 04:39
© Reuters.  [개장] 트럼프발 관세와 인플레 압박에 뉴욕증시 '휘청'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발표 예고와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9% 내린 4만4303.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5% 떨어진 602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 하락한 1만9523.40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가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한 바 있습니다.

경제지표로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 설문조사에서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이 4.3%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운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종목 가운데 아마존은 전날 오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시장 기대에 못 미치게 제시해 이날 4.1% 하락했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 실망감 여파가 이어지며 이날도 3.2% 밀렸습니다.

전기차 관련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 감소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돼 3% 넘게 떨어졌고 리비안과 루시드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이날 6.6%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시 자제하는 듯 했던 글로벌 관세 전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3% 떨어진 2만1787.0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1% 하락한 8700.5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내린 7973.0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경제가 과열되지도 위축되지도 않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역의 중립 예금금리 수준은 1.75~2.25%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독일의 포르쉐AG는 올해 이익이 중기 목표인 17~19%보다 낮은 10~12%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한 뒤 7% 급락했습니다.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은 분기별 성장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다고 발표한 후 3.5%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7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1% 오른 3303.67에 마감했습니다.

딥시크 충격에 한우지와 같은 AI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HSBC는 딥시크가 중국 증시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혁신 능력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3만8787.02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도쿄일렉트론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폭 하락해 증시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종목별로 IHI와 후지쿠라, 레이져테크, 미쓰비시중공업이 하락했고 디스코, 가와사키중공업, 르네사스는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2만1133.5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9% 상승한 2만3478.2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은 1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발표합니다.

중국은 일부 미국 상품 대상 과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 중 CJ제일제당, OCI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기업 중 맥도날드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12일 발표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꼽힙니다.

지난주에 나온 1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재확인해 줬는데요.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1%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CPI 외에도 이번 주는 챙겨봐야 할 일정이 많습니다.

큰 경제지표가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발표가 나올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10일)이나 화요일(11일)에 (상호 관세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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