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8% 하락한 4만4747.63에 장을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오른 6083.52에, 나스닥지수는 0.51% 상승한 1만9791.99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후 변화와 관련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점이 이날의 가장 큰 뉴스였습니다.
이는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한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포함하여 환경 관련 규제를 축소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아마존은 월마트를 제치고 분기 매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1% 올랐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2025년 매출 목표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증대시킨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 매출 증가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한 결과로 3% 가량 뛰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로 인식되면서 3% 올랐고 기술 및 반도체 업종 내에서의 주도적 위치 유지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로블록스는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 급락했습니다.
테이프스트리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코치 브랜드의 매출 증가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12% 급등했습니다.
월가는 다음 날 발표되는 1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2월 추가된 25만6000개의 일자리보다 적은 16만9000개의 비농업 고용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는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인하 소식을 소화하며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47% 상승한 2만1902.4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1% 오른 8727.28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7% 상승한 8007.62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이 이날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을 배경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잉글랜드은행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4.50%로 결정했는데, 이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투자심리 악화에 제동을 걸고 주력주에 대한 매수세를 유도했다는 분석입니다.
통화정책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잉글랜드 및 웨일즈 공인회계사협회 경제학 디렉 수렌 티루는 "만장일치 결정은 어려움에 처한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2명이 빅컷에 투표했다는 사실은) 영란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에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곧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올해 철강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13.3% 상승했고, 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은 4분기 핵심 수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13.1% 올랐습니다.
유럽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독일의 아우루비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세전 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7.4% 급등했습니다.
반면 방산업체들은 약세를 보이며 라인메탈과 사브, 헨솔트 등이 4.5~6.1%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다소 진정된 영향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7% 오른 3270.66에 마감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 우려가 남아있지만 딥시크 충격파의 여진이 지속되며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성장 기대가 큰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 주가는 전일 8% 가까이 오른데 이어 이날도 장중 약 5% 뛰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1% 오른 3만9066.53에 마감했습니다.
엔화 강세로 증시 상승폭은 크지 않았는데요.
이날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물가 상승 위험을 막기 위해 단기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무라 위원은 "물가 상승위험을 억제하고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금리를 올해 후반 적어도 1% 정도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며 중립금리가 최저라 해도 1%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무라 위원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1엔대로 하락(엔화 강세)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혼다와 경영통합 협상을 중단한 닛산자동차가 한때 6% 급등했습니다.
노무라 주가는 실적 호조에 16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43% 상승한 2만891.6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2만3316.6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1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NAVER, OCI, SK증권, KCC, 일동제약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연준의장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나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부과가 한달 유예되고 중국의 대응도 이어져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다음 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다시 맞춰질 수 있습니다.
1월 미국 CPI 상승률(YOY)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미 연구원은 "점진적이지만 근원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된다면 금리 동결 전망에 대한 확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중에는 연준의장이 상원 위원회에서 반기 통화 정책 보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압박에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연준의장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이미 지난 1월 FOMC 에서 확인했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이보다 물가 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좀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