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7억 달러, 영업이익은 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로 44% 늘어 컨세서스를 각각 웃돌았다.
부문별 영업 손익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체험이 각각 17억 달러(+95% YoY)와 2억 달러(흑전), 31억 달러(-)로 디즈니플러스(Disney+) 및 훌루(Hulu)의 구독료 인상 및 광고 매출 증가가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Disney Core+와 Hulu의 가입자 수는 각각 약 1.2억 명(+12% YoY)과 5400만 명(+8% YoY)이다.
디즈니+의 북미 구독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나, 북미 외 지역은 150만 명으로 2%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늘었는데 <모아나 2>와 <무파사: 라이온킹>의 흥행이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스포츠와 체험 부문의 호조를 기반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되었는데, 외부 환경의 불확 실성 등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분기 Disney+ 가입자 수는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콘텐츠 투자 금액 가이던스은 10억 달러가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스포츠 스트리밍 부문의 신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올해 개봉이 예정된 신작 영화 또한 다수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은 광고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단가를 받을 수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특히 다른 경쟁 플랫폼 대비 ESPN은 광범위한 스포츠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4시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파악했다.
Disney+, Hulu와의 번들 패키지로도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구독자 수, 광고 매출, ARPU에 대한 전반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작년 기준 글로벌 박스오피스 상위 3편은 모두 디즈니 영화였는데, 올해에도 <캡틴 아메리카 4>, <판타스틱4> 등 신작이 다수 개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한 판매 및 라이선싱 부문의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