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은 오는 11일 ’KIWOOM(키움) 팔란티어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와 ’KIWOOM 엔비디아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 등 ETF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NASDAQ:NVDA) 중 1종목을 미 30년 국채 등과 섞어 투자하는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다. AI 산업 성장과 미 금리 인하 수혜를 동시에 겨냥했다. 비교지수는 팔란티어나 엔비디아에 30%·미 초장기 국채에 70%를 투자한다. 상관계수는 0.7 이상이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비교지수와 투자 성과가 유사하다. 차이가 크면 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2020년 상장한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를 주도하는 기업이면서 방산 테마까지 걸쳐 ’AI 방산주’로 불린다. 시가총액은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을 추월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미국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국가기관도 고객사다. AI 소프트웨어에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트럼프 2기 정부에서 AI 군사 활용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로 AI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수혜가 엔비디아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30년 장기채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단기채 대비 높은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금리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AI 등 현재 시장 트렌드를 반영했어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안정성을 추구한다. 대표적 장기 투자 수단인 퇴직연금에서도 비위험자산(채권형·채권혼합형)이다. 퇴직연금에서는 위험자산(주식형·주식혼합형) 투자 비중을 70%로 제한한다. 이번 ETF를 활용하면 비위험자산 30% 내에 팔란티어나 엔비디아 주식을 넣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퇴직연금 100%를 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환율을 현재 시점에 고정하는 환헷지(H)로 ETF 성과에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