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200원(2.11%)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된다. 중국발 딥시크의 여파가 누그러지면서 지난 4일과 5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가 오르는 것은 간밤 엔비디아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상승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여전히 AI(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잡은 것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메모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정보 보안 인증 ’TISAX’를 획득했다고 밝혀 주가 상승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TISAX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유럽 자동차 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 보안 인증 체계다. 자동차산업 공급망 내 기업 간 정보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계기로 AI 기반 미래 자동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놓는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의 실적 차별화가 중장기 기대감을 재차 부각할 전망이다"며 "훈련용 인프라뿐만 아니라 추론 시장에서도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들과의 2026년 HBM 공급 논의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며 "장기 계약 체결 구조는 수급 환경에 따른 변동성을 완화해 과거 대비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